뵙겠습니다 봽겠습니다 맞춤법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생활하다 보면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많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블로그나 SNS 상에서 글을 쓸 때 자주 틀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뵙겠습니다’인데요. 뵙다라는 말은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 라는 뜻입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뵈었습니다 보다는 뵀습니다 를 더 많이 쓸까요? 아마도 어렸을 적 부터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발음 습관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문법상으로는 엄연히 잘못된 표현이라는 걸 알고 계셔야겠죠?
모르는 맞춤법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확실히 알고 사용하면 되지만 그중에서도 굉장히 헷갈리는 개념들이 있을 수 있죠.

취업준비생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쓰고 나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맞춤법 검사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서를 써야 할 때 다 작성하고 나서 맞춤법 검사를 해야 하고 학교에서 숙제, 과제를 하고 나서도 마지막에 해야 하는 것이 맞춤법 검사입니다.
맞춤법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보여도 실수를 하게 되면 신뢰를 잃을 수도 있을 정도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맞춤법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모자라죠.
일반적으로 쉽게 사용하는 한글 중에서도 굉장히 햇갈리는 맞춤법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뵙겠습니다 와 봽겠습니다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인지 그리고 확실히 까먹지 않게끔 외울 수 있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뵙 VS 봽

수많은 표현 중에 '뵙겠습니다'와 '봽겠습니다'를 헷갈리시는 분들 은근히 많으시죠.
특히 이것은 말로 할 때는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막상 글을 쓰려고 할 때 입으로 아무리 되뇌어봐도 뵙인지 봽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더 햇갈리는 이유.
어떤 상황에서는 뵈를 사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받침의 따라 차이가 있지만요.
봬요는 뵈어요의 준말인데요. 뵈어요를 형태소로 분석하면 뵈-/-어요가 됩니다.
'뵈-'는 어간 부분이고 '-어요'는 어미 부분이죠. 뵈요라는 말이 되려면 뵈-라는 어간에 요라는 보조사가 직접 결합해야 하는데 이런 결합은 의미가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같이 다니기 때문입니다. 어미 대신 보조사를 취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결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의 동사는 뵙다입니다.
봽다는 뵙다의 잘못된 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뵙다의 어간에 어미 겠고 습니다가 결합하게 되면 뵙겠습니다가 되는 것이죠.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내일 9시에 뵙겠습니다 가 있습니다.
확실히 알아두셔야 할 것!
봽이 아니라 뵙입니다!
뵈 VS 봬

이번에 설명해드릴 개념은 바로 뵈와 봬입니다.
뵙과 봽도 겨우 외웠는데 뵈와 봬의 차이에 대해서 또 이해하려고 하니 머리가 아프실 수도 있어요.
뵈가 아닌 봬를 사용하는 예외적인 상황도 있기 때문에 한글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뵈 밑에 ㅆ 받침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봬를 사용합니다.
예문으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아침에 너희 엄마를 뵀어.
어제 선생님을 찾아뵀습니다.
뵈 뒤에 요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봬를 사용하여 봬요라고 씁니다.
내일 봬요.
각자 볼일 마치고 9시에 봬요.
이렇게 말이죠.
뵈 뒤에 아무것도 없을 경우에는 봬를 사용합니다.
예문으로 보자면
너가 그분을 왜 봬? 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뵈 뒤에 아무것도 붙지 않을 때에는 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해, 하 활용하기

그래도 햇갈리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에는 봬가 들어가는 자리에 해 또는 하를 넣어보시면 쉽게 어떤 맞춤법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일 봬요 라는 말이 맞는지 알고 싶다면 봬 자리에 해와 하를 넣어 보면 됩니다.
내일 해요.
문장이 자연스럽죠?
하지만 내일 하요.
라는 말은 문장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할게요(O), 핼게요(X) '하'이므로 '뵈'
해요(O), 하요(X) '해'이므로 '봬'
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면 봬를 사용하면 됩니다.
반면에 하를 넣었을 때 더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면 봬 되신에 하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 밖에 아래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더 구분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뵙죠 합죠 O
봽죠 햅죠 X
뵙겠습니다 하겠습니다 O
봽겠습니다 해겠습니다 X
뵈요 하요 X
봬요 해요 O
위와 같에 헷갈리실 때는 하/해로 바꿔보시면 쉬워요.
그밖에 헷깔릴 수 있는 몇가지 예문을 좀 더 살펴 보겠습니다.
01. 내일 봴게요. (X) VS 내일 뵐게요. (O)
- 우리말에 '뵈얼게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뵐게요'가 맞습니다.
참고로 표준어 어미는 '-ㄹ께'가 아닌 '-ㄹ게'입니다.
02. 내일뵙겠습니다. (O) VS 내일봽겠습니다. (X)
- 우리말에 '뵈업겠습니다'가 없습니다. 그래서 '뵙겠습니다'가 맞습니다.
03. 내일 뵈요. (X) VS 내일 봬요. (O)
- '뵈어요'의 준말은 '봬요'입니다. '뵈요'는 '뵈(어간)+요(보조사)'이기 때문에 틀립니다.
(참고: 어간 뒤에는 반드시 어말어미를 붙여야 합니다. 바로 보조사를 붙일 수 없습니다.)
04. 그래도 될까요. (O) VS 그래도 됄까요. (X)
- 우리말에 '되얼까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될까요'가 맞습니다.
05. 그래도 되지 않을까. (O) VS 그래도 돼지 않을까. (X)
- 우리말에 '되어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되지'가 맞습니다.
06. 그래도 된다고? (O) VS 그래도 됀다고? (X)
- 우리말에 '되언다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된다고'가 맞습니다.
이제 햇갈리지 않으시겠죠?
확실하게 맞춤법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맞춤법검사기를 사용하여 내가 사용한 단어들의 맞춤법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맞춤법검사기는 다음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다음 맞춤법감사기 : https://dic.daum.net/grammar_checker.do
다음 맞춤법검사기
di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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