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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히다 뭍히다 맞춤법 알아보기

린다하이 발행일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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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히다와 뭍히다 중 어떤 말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시죠? 저도 항상 헷갈려 하는 부분이라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고 넘어가려고 해요.

먼저 묻히다라는 단어는 땅 속에 물건 따위가 깊이 박히게 되다 라는 뜻이고,

뭍히다라는 단어는 물속에 잠기게 되거나 다른 물건에 깊숙이 들어가게 되다 라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묻는다는 건 땅속에 넣는거고, 뭍히는건 물속에 들어가는 거라고 이해하면 될것 같아요.

 

묻히다: 흙 따위가 물건 위에 덮이다.

뭍히다: 땅 속에 파묻다.

 


우리말에서는 비슷한 발음이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이 존재하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덮이다’와 ‘덮치다’ 가 있죠. 이처럼 두 단어 모두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죠?


‘묻히다’와 ‘뭍히다’ 중 올바른 표현은 무엇인가요?

먼저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묻히다’입니다. 우리말 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어간의 끝음절 ‘하’의 ‘ᅡ’가 줄고 ‘ᄒ’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되어있어요. 따라서 ‘묻히다’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왜 ‘묻히다’가 맞는 표현인가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묻히다’는 어간의 끝음절 ‘하’의 ‘ᅡ’가 줄고 ‘ᄒ’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된 형태이기 때문이에요. 즉, ‘묻히+었+다’ 에서 ‘ᄒ’이 탈락되고 ‘묻히+었다’ 로 바뀐거죠. 반면 ‘뭍히다’는 ‘뭍(땅) + 히(피동접사)’ 의 결합형태이므로 잘못된 표현이랍니다.


그럼 ‘묻히다’ 와 ‘뭍히다’ 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가장 쉬운 방법은 앞 글자 받침을 보는 거예요. ‘묻히다’는 ‘묻’이라는 글자의 받침이 ‘ᄆ’이고 ‘뭍히다’는 ‘뭍’이라는 글자의 받침이 ‘ᄐ’이죠.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쓸 수 있겠죠?

출저 : Easy Korean Grammar 박현선TV - 속시원한 한국어, 무치다 VS 묻히다

땅속과 물속이라는 의미 차이 말고 혹시 다른 차이는 없나요?

네 맞아요. 두 단어 모두 '뭍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이기 때문에 어근 자체는 동일하답니다. 하지만 활용되는 형태가 조금 다른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쓰는 문장인 ‘신발에 흙이 묻었다’에서는 신발에 흙이 묻은 상태이므로 ‘묻-’ 이라는 어간에 피동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묻히다’ 가 된 반면, ‘흙이 신발에 묻혔다’ 에서는 신발에 흙이 묻힌 상태이므로 ‘뭍-’ 이라는 어간에 피동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뭍히다’ 가 됩니다. 따라서 위 예시처럼 문맥상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올바른 맞춤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이 둘의 구분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두 단어의 쓰임새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하는데요. 만약 밭에 작물을 심으려고 삽으로 땅을 팠는데 거기에 묻혀있던 유물이 발견되었다면 이때는 ‘묻힌’유물 이라고 써야 하고,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배가 오랜 시간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다면 이때는 ‘뜬’배 라고 써야 합니다. 즉, 무언가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구별된다고 보시면 돼요.

이외에도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있나요?

‘안치다’ 와 ‘앉히다’ 도 많이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치다 는 솥이나 냄비 따위에 음식물을 넣고 불 위에 올리다 라는 뜻이고, 앉히다 는 자리에 앉게 하다 라는 뜻입니다. 전자는 능동형 후자는 수동형이죠. 또한 ‘설레다’ 와 ‘설레이다’ 의 경우 설레이다 를 잘못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설레다 는 마음이 들떠서 두근거리다 라는 뜻이고, 설레이다 는 그렇게 느끼도록 하다 라는 뜻입니다.

 

2023.01.12 - [생활 정보 백과] - 뵙겠습니다 봽겠습니다 맞춤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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