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여행 가능할까? 그리고 전조증상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접경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에 달하는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과연 터키 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글을 쓰고 있는 10일, 현재까지 확인된 사상자 2만 명을 넘어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선 역대급 피해가 예상됩니다.

튀르키예(터키) 지진 발생 5일전 전조증상 새떼 영상

MBC허 영 수 시민기자 - 튀르키예(터키) 지진 발생 5일전 전조증상 새떼

현재 튀르키예는 국가애도기간

특히 ‘형제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와 혈맹관계가 두터웠던 터키의 안타까운 참사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긴급 구조대 118명을 급파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나섰습니다.

GettyimagesKorea

또한 이러한 도움의 손길은 전 세계적으로도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 8일 영국 아이티 매체 <와이어드>는 ‘테크 개발자들이 자원봉사로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들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능숙한 엔지니어들이 도움이 필요한 생존자들의 위치를 분석해 분산돼있는 구조대와 연결시키는 앱을 개발한 것인데요.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동료를 모았으며, 유명 개발자 두 명이 ‘지진 피해 지원 프로젝트’를 결성하였습니다.
하루만에 무려 1만5천명의 개발자,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모였고 이들의 힘으로 ‘오픈 소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는데요,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소셜 미디어를 스크랩해 도움을 요청하는 ‘콜’을 찾은 다음, 이 콜이 어디서 오는지 지리적 위치를 찾아 지도에 표시합니다. 이어 구조대들이 현재 어디에 집중돼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킬릭은 “우리는 페이지 로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앱 덕분에 잔해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발견돼 구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기대했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진 / 사진=flickr

그렇다면 현재 튀르키예 지역의 방문은 가능할까요?

현재 이스탄불의 경우는 진원지에서 수백㎞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행 및 방문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기는 합니다. 현재 국가 비상사태 선포 뒤 재해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은 카흐라만마라슈(Kahramanmaraş), 가지안테프(Gaziantep), 말라티아(Malatya), 디야르바키르(Diyarbakır), 킬리스(Kilis), 샨리우르파(Şanlıurfa), 아디야만(Adıyaman), 하타이(Hatay), 오스마니예(Osmaniye), 아다나(Adana) 등이 있습니다. 

현재 유럽 매체 유로뉴스(Euronews)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튀르키예를 여행할 경우 꼭 알아야 할 정보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일단 여행자들에게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부 지역으로의 여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여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면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돼 여행을 간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됩니다.

공항의 경우는?

현재 세 개의 튀르키예 공항이 폐쇄되었습니다. 가지안테프 오구젤리 국제공항(Gaziantep Airport)의 경우는 모든 민간 항공편을 폐쇄했으나 구조 항공편은 계속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아다나 공항(Adana Sakirpasa Airport, ADA)과 하타이 공항(Hatay Airport, HTY)은 활주로가 손상을 입을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지진 생존자들을 위해 무료 대피 항공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미 여행을 예약해두신 분들의 경우

10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진 피해로 인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이달 출발 예정이던 튀르키예 여행 상품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취소 수수료인데요. 여행객이 특별한 사유 없이 여행 개시 20일 전에 취소할 경우 여행 요금의 10%를 배상해야 하는데요. 기간이 짧을수록 위약금 규모도 커집니다.

한편 외교부가 운영하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따르면 종전 여행 경보 1단계(여행유의) 지역이던 카흐라만마라쉬·말라티야·아드야만·오스마니예·아다나·하타이 등 6개 주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다른 피해지역인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가지안텝, 키리스 등 4개 주는 기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지역이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해외안전여행

 

마지막으로 2주전 튀르키에 하늘에 떴던 신기한 구름 기사 기억나시나요?

지금은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야며...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다시 보니 너무 무섭네요.